무신사와 日 진출 마르디 메크르디, 6개월만에 매출 10억

지난해 10월 일본 온라인 스토어 오픈 후 반년만의 성과
현지화 브랜딩 전략 주효..팝업 5차례 ‘완판’ 행진
일본 연예인 협업 등 ‘맞춤형’ 마케팅 지원 효과
무신사 ”K-패션 브랜드 글로벌 성공 도울 것"
  • 등록 2022-05-12 오전 8:53:20

    수정 2022-05-12 오전 8:53:20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국내 브랜드와 손잡고 해외 시장 공략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해외 진출을 본격 추진한 지 반년 만에 매출 10억원을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K 패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일본 시부야에서 열린 마르디 메크르디 팝업스토어의 모습. (사진=무신사)
무신사는 국내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rcredi)’와 협력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 지 6개월 만에 현지 매출 1억 엔(한화 약 10억원)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마르디 메크르디의 일본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한 이후 이뤄낸 누적 매출 성과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프렌치 감성 여성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로서 감각적인 컬러와 디자인이 특징이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지난해 8월 도쿄 백화점 ‘이세탄(ISETAN)’ 신주쿠 본점에서 열린 ‘리틀 서울’ 팝업스토어에서 오픈 첫날 매출 1위를 달성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같은해 10월 무신사는 마르디 메크르디가 일본에서 소비자 직접 거래(D2C) 채널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일본어로 된 공식 홈페이지 구축을 지원해 현지 공략을 추진했다. 또 올해 3월과 4월에 각각 도쿄, 나고야 등에서 4차례 진행된 마르디 메크르디 팝업스토어에서도 준비된 물량을 모두 ‘완판’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일본 시장에서 패션 플랫폼이 아닌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가 단일 D2C 채널로 이룬 성과인만큼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마르디 메크르디 일본 공식 온라인 스토어. (사진=무신사)
마르디 메크르디의 성공은 타깃 시장에 맞춤화된 무신사의 브랜드 지원 전략이 주효했다. 무신사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입점 브랜드를 위해 현지화된 브랜딩을 비롯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첫 해외 자회사로 ‘무신사 재팬’을 설립했고 일본에 진출한 브랜드를 위해 마케팅, 물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은 대표적으로 한국 K-팝과 드라마, 영화 등 각종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또 패션업계 인플루언서의 영향력도 상당하다.

이에 따라 무신사는 일본 현지에서 유명 연예인과 패션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며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병행했다. 실제로 일본과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 출연한 일본 배우 사에코와 마르디 메크르디가 협업해 만든 한정판 컬래버레이션 제품은 출시 당일 하루만에 완판됐고 협업 이후 브랜드 매출이 약 170% 증가할 만큼 단기간에 한국 패션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성공했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일본 진출 모델을 확대 적용해 더 많은 국내 브랜드가 일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판로 개척에 앞장 설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운영과 물류뿐만 아니라 해당 국가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브랜딩 작업이 중요한데 마르디 메크르디의 경우 그동안 무신사가 쌓아온 패션 브랜드 마케팅 역량을 잘 발휘해 일본 현지화에 성공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무신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플랫폼으로서 국내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시도하고 올 하반기에 무신사 스토어 글로벌 버전을 출시해 플랫폼 진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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