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작년 시장점유율 2배 이상↑…생산·수출·내수 ‘트리플 증가’

수출 5년 연속 증가세…올해도 성장궤도 이어가
  • 등록 2021-01-18 오전 7:40:23

    수정 2021-01-18 오전 7:40:40

(사진=이미지투데이)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지난해 국내 이차전지 생산·수출·내수가 ‘트리플 증가’를 기록하면서 국내 3사 전기차 배터리의 시장점유율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이차전지 산업은 생산 23조3000억원, 수출 7조2000억원, 내수 5조3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20.0% 늘었고 수출은 2.9%, 내수는 11.6%씩 확대됐다.

배터리가 호황을 맞은 것은 세계 전기차(EV)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차전지 전체 생산 규모 23조3000억원 중 리튬이온배터리가 20조6000억원을 차지한다.

리튬이온배터리 수출은 2019년 1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3000억원으로 10.6%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주요 이차전지 생산업체의 시장 점유율도 높아졌다. 지난해 11월 기준 3사의 시장 점유율을 합친 규모는 34%로, 2019년 16%의 2배가 넘는다.

올해 역시 배터리 산업은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친환경 정책 영향으로 전기차,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전방산업 시장이 커지면서 이차전지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올해 이차전지 생산은 31조원, 수출은 70억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32.0%, 5.7% 늘어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이날 이차전지솔루션 기업 미섬시스텍을 방문한 자리에서 “모빌리티를 비롯해 가전, 로봇, 드론 등 다양한 분야의 수요가 커지면서 이차전지 산업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술개발·실증, 안전성 기5술, 표준화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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