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음악 대가' 작곡가 강석희 별세…향년 86세

  • 등록 2020-08-16 오후 5:01:14

    수정 2020-08-16 오후 5:01:14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한국 현대음악의 대가 강석희 서울대 작곡과 명예교수가 16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스승 윤이상(왼쪽)과 함께한 강석희(오른쪽) 교수의 모습(사진=대한민국예술원 제공)
1934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우연히 서양의 전자음악을 접한 고인은 본격적으로 전자음악계에 뛰어들었고 1966년 한국 최초로 전자음악 ‘원색의 향연(The Feast of id)를 발표하고 1969년 ’현대음악 비엔날레‘를 주관했다.

1970년 독일로 유학을 떠난 고인은 베를린 공과대학 통신공학과 및 음악대학 작곡과를 수학했다. 독일 유학 시절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에게 작곡을 배운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1969년부터 1992년까지 서울 국제현대음악제 ’팬 뮤직 페스티벌‘ 기획 및 예술감독을 맡았고 1982년부터 2000년까지는 서울대 작곡과 교수로 활동했다.

고인의 주요 작품으로는 국악관현악곡 ’취타향‘(1987), 서울올림픽 성화음악 ’프로메테우스 오다‘(1988), 오페라 ’초월‘(1997), 첼로협주곡 ’베를린‘(2003), ·’평창의 사계‘(2006),’지구에서 금성천으로‘(2007) 등이 있다.

1976년 파리 작곡가제전 입상을 비롯해 ’대종상 음악상‘(1979), ’대한민국 작곡상‘(1979), ’올해의 음악가상‘(1989), ’대한민국 문화예술상‘(1990), ’보관문화훈장‘(1998), ’국제현대음악협회(INMC) 작곡상‘(1999), ’대원문화재단 작곡상‘(2006)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8일 오전 5시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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