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는 클럽 VIP룸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남녀가 성관계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 여성이 이른바 ‘물뽕’으로 불리는 마약에 취한 것이라는 소문까지 퍼졌다.
영상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 등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유포되면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누리꾼은 외국 성인 사이트에서도 한국어로 ‘버닝썬 동영상’, ‘버닝썬 룸 화장실’ 등이 인기 검색어로 오르고 있다며 “나라 망신”이라고 비뚤어진 관심을 비난했다.
경찰은 동영상과 관련해 불거진 의혹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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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직원에게 폭행을 당한 김모 씨의 문제 제기로 시작된 ‘버닝썬’ 논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대되고 있다.
특히 버닝썬에서 공공연히 마약이 거래됐고, 여성에게 몰래 마약을 먹인 뒤 성폭행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의혹까지 잇따랐다. 실제 대마초 흡연 혐의로 버닝썬 고객 두 명이 지난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클럽 직원이 마약 판매 혐의로 3차례 처벌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하지만 버닝썬 측은 클럽에서 마약을 한 손님은 없다고 부인했다.
이 가운데 경찰 전담수사팀은 클럽 내 마약 사용 의혹을 수사해 이르면 이번 달 말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