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원전·해외수주 기대 이미 반영…원전株 추가상승 제한적-KTB

  • 등록 2019-01-16 오전 8:04:08

    수정 2019-01-16 오전 8:04:08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KTB투자증권은 16일 유틸리티 업종에 대해 최근 일부 원전 관련주에 탈원전 정책 수정과 해외원전 수주 기대가 반영되고 있지만 에너지 정책 기조는 변하지 않을 전망이고 해외수주도 이미 주가에 반영됐거나 현저한 기업가치 변화 요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업종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최선호주로 한국전력(015760)을 유지했지만 리레이팅은 어렵다며 최근 상승이 컸던 한전KPS(051600)보다 한국가스공사(036460)삼천리(004690)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송영길 의원은 지난 11일 원전업계 인사들과 자리에서 노후 석탄발전소와 원전을 신한울 3·4호기로 대체할 수 있지 않겠냐는 의견을 피력했다”며 “차기 여권 유력 정치인의 발언을 원전정책에 변화 조짐으로 해석하려는 시각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고용과 경기 부담을 느끼는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수정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있지만 다수 여당 인사가 즉각 반발한 것을 감안하면 점진 원전 비중 축소라는 정책을 바꿀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가다. 그는 “현실적으로 전력이 남고 에너지 수요관리를 하겠다는 입장이라 원자력발전소를 더 지어야 하는 계산은 잘 서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탈원전 반대 세력의 공세에 올해는 원전 이용률 제고와 신규원전 상업운전 허가는 예정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그는 “하반기까지 업데이트 된 계획예방정비 일정 상 가동률은 대체로 80% 초반 수준으로 분기별로는 2분기 이용률이 최고조에 오를 것”이라며 “한국전력 주식을 상반기에 끌고 갈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장기정비계약(LTMA) 경쟁 입찰에서 한전KPS 컨소시엄의 수주 가능성은 높지만 한국이 UAE 원전 건설을 수주했던 2009년부터 정비계약은 한전KPS의 미래에 반영됐다.

체코 1000MW급 2기 건설은 한국수력원자원측이 러시아와 대등한 경쟁이라고 언급하면서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 연구원은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매출액과 수주잔고도 줄어든 상태라 최근 주가 상승은 수긍이 간다”면서도 “신고리 5·6호기 이후 국내에서 앞으로 원전 신규건설이 없고 해외도 2009년 UAE 이후 수주가 전무하다는 사실은 엄중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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