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아이돌그룹을 뛰어넘는 칼군무와 멤버가 작곡에 직접 참여하는 음악성, 그리고 자신의 얘기를 솔직하게 담아내는 가사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룹 방탄소년단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 가수로는 최초로 ‘2018 빌보드 뮤직어워드’에서 컴백 무대를 가졌다. 시상식에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이후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면서 전세계에서 사랑 받는 아이돌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올해 하반기 서울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지역 11개 도시에서 ‘LOVE YOURSELF’ 글로벌 투어를 개최하며 바쁜 일정을 이어나간다.
방탄소년단은 인기가 높아지면서 세계 각지로 투어를 다니고 있다. 장거리를 다닐 땐 비행기를 이용하지만 국내 스케줄이나 가까운 스케줄을 소화 할 땐 리무진 자동차를 이용한다. 방탄소년단이 어떤 차를 타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연애인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니발 리무진이나 벤츠 스스프린터 같은 중대형 MPV를 이용 할 것으로 예상된다. 멤버의 수가 7명에 코디와 매니저까지 함께 이동하기 때문에 2대 이상의 차가 필요하다.
기아 카니발은 11인승이 출시되긴 하지만 4열과 각 열의 중간 자리는 성인 남성이 장거리 탑승을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사실상 실질적인 11인승으로 볼 수 없다. 그렇다면 사람의 수가 많은 그룹은 어떤 차를 타면 이동 중에도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코디와 매니저도 탑승 할 수 있을까? 그 답은 대형 MPV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차종이지만 이미 유럽에서는 중소형 버스나 택배차로 널리 쓰이는 차종이다.
국산차 브랜드로는 현대차가 선보인 쏠라티가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연예인이나 특급 호텔 귀빈용으로 쓰이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가 유명하다. 북미 올해의 차로 뽑기기도 했던 포드 트랜짓도 이런 용도로 사용된다.
스프린터 밴 바디빌더인 와이즈오토 유로코치 럭셔리가 이런 차종이다. 최대 11명이 탑승 할 수 있도록 개조한 차량이다. 옆 사람과 분리된 개별 좌석으로 구성돼 있어 방탄소년단 멤버 7명과 매니저, 코디까지 탑승해도 넉넉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고급스럽게 개조된 실내는 장거리 이동 중에도 옆 사람에게 방해 받지 않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무릎 공간과 널직한 좌석이 특징이다. 방탄소년단과 같이 쉴 틈 없이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연예인들은 이동 시간에 가지는 잠깐의 휴식의 질이 높아야 한다. 따라서 이동의 피로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차량을 선호한다. 스프린터 밴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3.0L 트윈 터보 디젤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편안한 승차감뿐 아니라 안정성과 내구성이 검증됐다. 또 차량에 기본 장착되는 측풍 어시스턴트는 차고가 높은 차량에 안전성을 더한다. 와이즈오토에서 판매하는 유로코치 럭셔리의 판매가격은 9988만원이다. 사실상 1억원인 셈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들의 일정은 그야말로 살인적이다. 방탄소년단도 다르지 않다. 통신사, 치킨, 음료, 호텔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를 찍고 있지만 아직 자동차 광고는 찍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이 전세계 대세 아이돌로 자리잡은 지금 자동차 광고 역시 파급력이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어려움을 많이 겪은 회사지만 자신만의 무기로 살아남았다. 그 중심에는 작지만 강한 티볼리가 있다. 방탄소년단 노래 가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10대와 20대의 삶을 공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름없는 아이돌 시절 느꼈던 어려움과 아이돌 그룹이기 때문에 받는 차별적 시선을 가사에 잘 녹아내 은 학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티볼리는 기어 에디션을 내놓으면서 소비자가 자신의 입맛에 맞춰 바디, 루프, 아웃 사이드미러의 색을 고르고 데칼을 넣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선택 품목으로 스포일러, 루프박스, LED 도어 스커프 등이 있어 자신만의 개성을 녹아낸 차로 만들 수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는 92년생부터 97년생으로 멤버 대부분이 20대 중반으로 자신을 드러낼 줄 안다. 춤과 노래, 랩까지 섭렵한 멤버들은 각자의 모습으로 개성을 뽐낸다.
티볼리는 엄청 특출나진 않지만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쌍용차의 효자 차종이다. 당차게 소형 SUV시장에 등장한 티볼리의 모습과 신인이지만 당찼던 방탄소년단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티볼리와 방탄소년단, 둘은 제법 잘 어울리는 자동차와 아이돌 그룹이다. 이런 결론은 지나친 기자의 억측일까. 독자들의 의견의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