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2일(현지시간) 8개국 30명의 천문학자들과의 합동 연구에서 지구에서 약 39광년 떨어진 곳에 지구 크기의 행성을 7개 거느린 항성계를 발견했으며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탐사팀은 지난 2015년 처음으로 `트라피스트(TRAPIST)-1`으로 불리는 별을 발견했다. 작년 5월 이 별이 3개 행성을 거느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후 행성 4개를 추가로 발견하게 된 것이다.
트라피스트-1 주위를 행성 7개가 돌고 있는데 모두 지구와 크기가 비슷하며 트라피스트-1 근처의 6개 행성은 지구와 비슷한 질량의 암석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적어도 3개의 행성은 표면의 온도가 물이 액체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섭씨 0~100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라피스트-1은 태양보다 어둡고 차가운 별이지만 행성들은 모두 지구와 태양의 거리보다 몇배 근접하게 공전하면서 적절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부 행성에는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도 높다고 점쳐진다. 이번 탐사를 이끈 미카엘 질롱 벨기에리에주대 우주과학 기술 천체물리학연구소 교수는 “행성들이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액체상태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커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생명에 필수적인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하면서 외계생명체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자이신문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