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2012년 이후 최대치-한국

  • 등록 2016-07-25 오전 8:43:18

    수정 2016-07-25 오전 8:43:18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5일 하나금융지주(086790)에 대해 2분기 실적 호조에 따라 상반기 순이익이 201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전년대비 대폭 늘어나는 연간 현금 배당도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순이익을 3521억원으로 발표해 예상에 부합하는 이익 회복세”라며 “보통주자본비율 11.4%로 큰 폭으로 상승해 중간배당금도 250원으로 100원 올렸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한 7900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던 2012년 이후 가장 많다. 지난해 은행 자회사 합병 후 기대한 비용효율, 대손비용 감소의 순이자마진(NIM) 하락 만회, 비이자 이익 보완 형국이다. 자회사 하나카드는 1분기 순이익 50억원에 그쳤지만 2분기 337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으로 기타 영업수익 수지가 반전했고 취급액 증가율 8%로 성장세를 보였다.

위험가중자산 감축액은 12조40000억원으로 이중 5조4000억원은 대출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것이다. 대기업여신 5조4000원(철강·해운 등 5개 업종 2조6000억원)을 줄여 위험가중자산은 2조4000억원 감축했고 대기업 관련 미사용한도 잔액도 10조1000억원 줄여 위험가중자산 3조를 감축했다. 이와 함께 그룹의 신용리스크 측정과 관련해 내부등급법 사용을 승인 받아 5조원이 줄었다.

올해 총자산 증감율은 -0.1%로 원화 대출을 2% 가까이 줄였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대기업대출은 12% 줄었고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도 장부상 잔액은 1.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예금 수요도 많지 않아 원화예수금은 0.1% 증가에 그쳤다. 핵심저금리예금이 4.8% 늘었고 상대적 고금리 조달 대부분이 감소했다. 구조조정 관련 주요 기업 충당금적립은 대우조선해양(042660) 487억원(요주의), 한진해운(117930) 413억원(고정)이다. 딜라이브 549억원(요주의)도 반영됐다. 2분기말 요주의이하 여신은 3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중간배당금 250원 이후 예상하는 기말 배당금 650원으로 이때 연간보통주현금배당은 전년 대비 38% 늘어나는 셈”이라며 “실적 추이를 감안하면 목표가격을 상향할 근거가 넘치지만 저평가 정도가 심해 기존 목표가격 대비로도 상승여력도 크고 업종 톱픽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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