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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클래식 음악의 고정관념과 경계를 허무는 프로그램 ‘비바! 시리즈’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타악기 단원들의 연주로 마무리됐다.
서울시내 공연장을 중심으로 매년 총 3회 공연을 진행하는 ‘비바 시리즈’는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클래식 콘서트’다.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고 있는 각 악기군을 주제로 ‘오케스트라’의 부분과 전체가 앙상블을 이루는 과정을 친절한 해설과 함께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또 황인수, 이향기, 박희송이 타악기 객원 연주자로 나섰다. 피아니스트 임수연, 전자음악 엔지니어 임대웅이 이번 무대에 함께 참여해 올라 에드가르 바레즈 ‘이온화’, 존 케이지 ‘크레도 인 유에스’, 스티브 라이히 ‘육중주’ 등 오늘날 타악기 음악의 역사를 쓴 네 명의 작곡가의 작품을 들려줬다. 후반부에는 미니멀리즘의 대가로 꼽히는 라이히의 ‘육중주’도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