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동부증권은 23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GE캐피탈이 보유한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지분을 다시 사들일 경우 현금을 지출하겠지만 지배주주순이익이 확대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현대차는 GE캐피탈이 각 43%씩 보유한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지분 재매입설 조회공시에서 “GE캐피탈과 주주간 계약서 관련 개정과 보완 검토를 시작했지만 지분 인수를 결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GE가 지난 2004년 자금난에 시달리던 현대캐피탈·카드 지분을 1조3000억원에 매입했다”며 “GE가 국내에서 비주력사업을 매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2년 GE캐피탈코리아를 현대캐피탈에 매각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가 GE캐피탈의 보유 지분을 다시 사들일 경우 매수 가격이 2조원 가량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한전 본사 부지 매입에 이어 추가적으로 현금 지출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비지배주주순익이 줄어 내년 기준 지배주주순이익 증가액이 25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그는 “한전 본사 부지 매입 이후 투자심리가 나빠져 주가가 고전하고 있다”며 “LF쏘나타 판매 부진, 중국 판매량 증가 둔화 등으로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GE 보유 지분 재매입에 따른 지배주주순이익 증가, 경영 자유 확대 등을 고려했을 때 기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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