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15일
두산(000150)에 대해 주가 약세 요인이 해소되고 있지만 상장 자회사의 주가 변동, 합병에 따른 주식 수 증가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7만2000원에서 16만1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부진에 대해 “자회사인 두산중공업 신규 수주와 실적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상반기 전자·모트롤 등 자체사업이 부진했고 3분기 들어 계열사 유동성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주가 부진 요인이 해소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두산건설이 전환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두산중공업이 전환상환우선주 발행을 이달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3분기 신고리 5·6호기, 4분기 해외 석탄발전 등으로 연간 수주 10조원 내외를 달성할 것”이라며 “자체사업 또한 SRS코리아 매각 관련 배당수입을 고려해도 전년동기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서킷 포일(Circuit Foil) 인수로 전자부문 비용을 절감하고 연료전지부문 편입과 산업차량부문의 견조한 성장 등으로 4분기에도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연료전지사업은 국내외, 소형·중대형 등 사업포트폴리오를 완성해 향후 자체사업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SRS코리아, 두산동아 매각대금으로 1250억원이 들어왔고 연간 자체사업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500억원 내외를 고려할 경우 주당배당금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자사주 추가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