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철도파업에 강경대응은 치킨게임”

[이데일리 김경원 정다슬 기자]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박근혜 대통령은) 불통의 장막을 걷고 소통하라. 국민과 약속 지키고 과거와 단절해 미래로 나아가라”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선 끝난 지 1년, 민심 불복 1년간 민주주의, 공약, 민생이 파탄 났다”며 이처럼 밝혔다.

철도 파업과 관련해서 따끔하게 정부를 질책했다. 전 원내대표는 “정부의 강경대응은 파국 열차 몰고 치킨게임으로 만드는 어리석은 일”이라며 “정부가 대화에 나서고 설득 거부하는 것은 결코 올바른 선택이 아니다”라고 훈수를 뒀다.

이어 “민영화 의도가 없다면 정부는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민영화할 생각이 없다면 철도 노조 파업은 당장이라도 풀어질 일”이라고 주장했다. 전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아니라고 해도 믿지 못하는 불신이 어디 있는지 심각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 원내대표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 신상정보 불법 유출 사건 관련, “단순히 개인 신상정보 유출사건이 아닌 불법 대선개입이라는 게 핵심”이라며 “국민들은 청와대가 직접 개입한 사건이라고 인식하고 있는데 청와대만 그렇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령관과 장관에게 보고하고 청와대까지 보고됐다는 증언에도 불구하고 꼬리 자르기 시도했다는 것은 한심한 우롱작태”라며 “모든 불신을 덮은 것은 특검밖에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