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2강(GS수퍼마켓·롯데슈퍼)·1중(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약(킴스클럽)'으로 분석되던 업계 판도에도 변화의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유통업체 GS리테일과 유통명가 롯데쇼핑(023530)이 진(陣)을 친 수퍼마켓업계에 의외의 '복병' 홈플러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새로 문을 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은 모두 40개. 올 들어서도 20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했고, 연말까지 아파트나 주택가 인근에 편의점형(100평 규모) 점포 100개 정도를 더 연다는 계획이다. 점포 출점 속도가 말그대로 '파죽지세(破竹之勢)'다.
이미 '빅2'와의 점포 경쟁에선 우위를 점한 상태며, 간격을 좀 더 벌리겠다는 계산이다. 매출에 있어선 GS(작년 매출 8700억원)·롯데(작년 매출 8500억원)에 확연히 밀리고 있지만, 신장세에 있어서만큼은 전혀 뒤쳐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수퍼마켓 사업에서 거둔 매출은 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0%가 늘었다.
이와 반대로 상대적으로 쫓기는 처지에 놓인 GS와 롯데의 발걸음은 다소 무거운 편이다. 겉으론 크게 개의치 않으면서도 내심 홈플러스의 행보가 부담스런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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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상품구색 등 차별화된 부분에 주안점을 둬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매출 1조원대 달성도 조심스레 예상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공격적으로 점포 출점에 나서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점포의 크기가 100평 이하의 소형점포"라면서 "매장이 작은 만큼 상품 구색 등에서 기존 업체에 크게 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 4개 매장의 매출은 GS수퍼마켓 1개 매장의 매출과 맞먹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홈플러스는 GS수퍼마켓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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