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대운하 추진, 옛날보다 어려워져"

친박계의원 당선으로 특별법 제개정 더 어려울 수 있어
전문가 의견 수렴해 대운하 추진 기조에는 변화 없어
  • 등록 2008-04-11 오전 9:50:22

    수정 2008-04-11 오전 10:09:56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11일 총선이후 한반도 대운하를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과거보다 힘들어졌다며 여권내 의견수렴 과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대운하 추진과 관련해 역학구도상 옛날보다는 추진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153석으로 당선됐지만 이 중 친 박근혜 계 의원이 많아 대운하에 대한 의견 수렴이 과거보다 힘들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나라당이 과반으로 당선되면 (대운하를) 무조건 밑어붙인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그건 어렵다"면서 "친박계 의원이 대거 당선돼 이들의 반대도 있을 수 있어 (대운하 추진 과정이) 어려워졌다"고 언급했다. 이번 총선에서 친박계 후보들은 대운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 정책위의장은 `한나라당이 대운하를 추진하려면 한반도 대운하 특별법`등 관련법의 제 ·개정이 어려워진거냐`는 질문에 "그렇다. 판세상으로 어려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한다는 데는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며 "더 힘들어졌다는 것이며 이는 더 잘 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10일 오후 "과거 문제점을 보완해서 전문가의 검증을 받고 국민동의를 구하는 절차는 기존에 이야기 한대로 변함이 없다"고 한나라당 대변인실을 통해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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