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농무부의 키이쓰 윌리엄스 대변인은 4일(현지시각) "미국산 쇠고기 수출업체와 농무부 관리들이 실수를 하는 바람에 미 국내용 쇠고기를 한국 수출용으로 선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대변인은 "미국산 쇠고기 수출업체인 아멕스는 멕시코와 거래를 하는 회사로 한국 수출 경험이 없으며, 미국의 쇠고기 수출 규정도 지키지 않았다"며 "이러한 실수가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미국산 쇠고기 수출의 잘못을 막고자 한국 수출 증명 등의 절차를 마련해 놓고 있으나 농무부 관리들은 아멕스의 제출 서류가 단순한 수출 검역증인 줄 알고 실수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대변인은 이어 "소비자안전 검역요원이나 수의사도 한국 수출 쇠고기에 대해 2차 서명을 했어야 했지만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 66톤 가운데 미국 내수용인 갈비뼈와 가공된 갈비 등에 대한 검역을 전면 보류한 데 대해 미국이 실수를 인정하고 나섬에 따라 한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그런데 미국의 상원의원들은 연일 성명을 통해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보류를 강력 비판하면서 한미 FTA를 인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벤 넬슨 상원의원(네브라스카주)은 "국내용 쇠고기를 한국에 보내지 않았어야 했으며 관계자들의 실수임을 인정한다"면서도 한국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넬슨 상원의원은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재개할 때까지 한미 FTA 협정 비준을 심의하지 못하도록 관련 상임위에 요청할 것"이라며 "무역대표부와 WTO에 한국을 제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