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증시침체로 주가 속락으로 가격 메리트가 발생하자 증권사들의 매매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신영, 동부, 교보, 서울증권 등은 단기간내 하락폭이 과다했던 종목에 대해 가격 메리트가 형성되는 시점이 됐다며 단기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면 신한, 현대, 동양증권 등은 주가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를 염두해둔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놓고 있다.
◇가격메리트 부각될 수 있는 시점-신영/동부/교보/서울
신영증권의 김정훈 애널리스트는 24일 데일리에서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지만 이미 과매도장세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메리트가 더욱더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종합주가지수의 추가하락시 내재가치가 수반되면서 단기간내에 하락폭이 과대했던 종목들에 대해 단기반등을 겨낭한 매매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의 박석현 책임연구원도 이날 "지난 7일이후의 단기 지수 급락은 현 지수수준에서의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며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 둔화 움직임을 고려할 때 최근 지수 급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이에 따라 "지수 추이가 단기적으로 추가낙폭을 확대하는 쪽보다는 낙폭 둔화와 함께 향후 반등 국면 모색을 시도하는 쪽에 무게 중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본격적인 반등을 노린 매수전략은 아직은 신중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서울증권의 김장환 애널리스트도 "단기적으로는 반등의 시간이 다가운 느낌"이라며 "520 P에서 일차적 걸림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신규 매매가 눈에 띄고 있지만 전매도와 환매수가 적어 반등의 틀이 다져진다면 새롭게 진입할 신규매도 세력은 순식간에 환매수로 포지션을 정리할 것"이라며 "낙폭과다에 대한 반등이 짧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밖에 동부증권의 김성노 애널리스트는 "국내적으로 펀드멘털의 급격한 악화가 없다고 본다면 이제는 시장에 주식을 내다팔 시점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인내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반전의 모멘텀 찾기 어려워-동양/신한/현대
동양증권의 허재환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경기둔화로 국내 기업들의 수출 회복이 지연되면서 대외 의존적인 경제구조를 가진 국내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ADR 등 일부 기술적 지표들이 과매도 영역에 접근하고 있지만 현 지수대에서 출회될 수 있는 매물로 가격 메리트가 충분히 발생했다고 볼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의미있는 반등이 나오기 위해선 악성매물이 정리되는 가격조정, 즉 매도 클라이맥스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려했다. 그는 "따라서 추가적인 가락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응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한증권의 강보성 애널리스트는 "절대적인 주가 차원에서 대부분 종목이 상당한 가격 메리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이같은 가격 메리트를 근거로 한 저가매수 전략이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 시점에서 주식을 매수하는 근거가 무엇인가에 대해 냉철하게 접근할 필요가 잇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10월 중순 반등확인에 2개월이상의 횡보기간이 있었고 4월중순 반등이전에도 한달간의 조정시기를 거쳤다는 경험을 감안할 때 가격 메리트를 본격적인 매수전략으로 연결시키기에 앞서 시간적 괴리가 발생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의 박상욱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주식시장의 장기침체 가능성이라는 관점에서 볼때 시중자금의 흐름이 주식시장이 아닌 부동산 부문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현 시장에 대한 유효한 시장 매수 타이밍은 8월 중순이후로 설정하는 것이 유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