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연일 최고치에 시총 4조 육박…추가 상승 여력은?

애플 5거래일 연속 상승…사상 최고치
시총 3.9조달러로 엔비디아와 격차 확대
일부 목표가↑…"AI 주도 교체 사이클 진입"
  • 등록 2024-12-27 오전 7:26:33

    수정 2024-12-27 오전 7:26:3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26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4조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월가에선 목표가 상향 조정 보고서도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애플 스토어에 전시된 애플 아이폰16 시리즈(사진=로이터)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거래일 대비 0.32% 오른 259.02달러에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날 장중 260.10달러 선까지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애플은 올 들어 40% 가까이 상승했다.

시총도 3조 9153억달러(약 5752조 3595억원)로 불어났다. 애플은 한때 엔비디아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이날 기준 시총 2위인 엔비디아와 애플의 시총 차이는 4800억달러(약 705조원)에 달한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기술주 애널리스트로 유명한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다니엘 아이브스는 이날 인공지능(AI)이 강화된 아이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12개월 목표가를 주당 300달러에서 325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는 이날 종가 대비 주가가 25%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아이브스는 투자자들이 AI로 강화된 아이폰의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AI가 주도하는 다년간의 아이폰 기기 교체 사이클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이는 여전히 월가에서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5 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2억 4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21년 애플의 연간 사상 최고 판매량인 2억3390만대를 넘어서는 것이다.

다만 마켓워치는 아이브스의 새로운 목표가가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53명 애널리스트의 애플 목표가 중 최고치라면서, 유일하게 300달러를 넘어섰다고 짚었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플의 평균 목표가는 247.58달러로, 이 보다 31% 높은 수준이다.

53명 애널리스트트 중 아이브스를 포함해 34명은 애플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놨고, 3명은 ‘매도 의견’이었다. 16명은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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