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저를 구해주셨나요”…아찔한 사고, 은인 찾아나선 차주

고속도로 한복판서 사고로 전도된 차량
차주 “탈출 도와주신 분들 덕에 큰 화 면했다”
온라인 상에 감사글 게재 “글 보신다면 꼭 쪽지 달라”
  • 등록 2024-02-04 오후 1:37:54

    수정 2024-02-04 오후 1:37:54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사고로 차량이 전도된 차주가 자신을 구해준 은인들을 찾아 나섰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30분쯤 남해고속도로 산인 IC 부근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해 앞서가던 캐스퍼 차량이 전도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4일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8시30분쯤 남해고속도로 산인IC부근에서 차량 추돌 사고가 발생해 앞서가던 캐스퍼 차량이 전도됐다.

사고 이후 다른 차량들이 전도된 캐스퍼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아 3중 추돌까지 이어졌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에 A씨는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속도로 사고 은인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자신을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당시 시속 100km로 달리던 A씨 차량은 돌진해 온 뒤차와 충돌한 후 중심을 잃고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전도됐다고 한다.

전도된 차량에 꼼짝없이 갇힌 A씨는 현장을 지나던 몇몇 운전자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차량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A씨는 “정신을 차려보니 ‘이게 뭔 상황인가’ 싶고 차는 옆으로 누워있었다. 차 안은 불이 날 것처럼 연기가 피어올라 멘붕 직전이었는데, 밖에서 괜찮냐고 소리 질러주시고 조수석 위로 탈출을 도와주신 분들이 있어 더 큰 화를 면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와주시다 자칫 같이 위험할 수도 있던 상황”이라며 “너무 정신이 없어 감사 인사도 제대로 못 드린 것 같다. 만약 차에서 빨리 못 빠져나갔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제 기억으로 남자 세 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란도 차량이었던 것 같은데 도움 주신 분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글을 보신다면 꼭 좀 쪽지 달라. 연락이 된다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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