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정권 ‘심판론’과 ‘안정론’의 구도가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관건은 누가 더 먹고사는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유능함과 진정성을 보이느냐의 싸움이 될 것입니다.”
|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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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인 출신’ 문진석(61·충남 천안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내년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론과 함께 민생 문제 해결에 어떤 당이 능력이 있는가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의원은 현재 민주당 홍익표 원내지도부 체제에서 원내부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충남 천안 지역에서 환경 관련 사업체를 세우고 약 30년간 직접 이끌어 온 잔뼈가 굵은 기업인이자 전문경영인(CEO)이기도 하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후 2020년 충남 천안갑 지역구에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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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원은 정치의 역할을, 과거 자신의 기업 경영 경험에 비춰 ‘생존의 문제’라고 빗댔다. 그러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인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중소기업을 경영해 보니 부딪히는 갖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바로 도산이고 파산”이라며 “정치인은 선비의 문제 의식과 상인의 현실 감각이라는 덕목을 모두 갖추고 정치를 해야 한다. 길도 없이 아무 물건이나 팔 수는 없는 법”이라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경영인으로서 체화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정치인으로서 지역과 국가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의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내년 22대 총선에서 현재 지역구인 충남 천안갑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로 맞붙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도 이곳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리턴 매치’가 펼쳐질 전망이다.
그는 “천안 동남구는 원도심과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지역으로, 신시가지 중심의 서북구에 비해 인프라가 낙후된 지역이라 균형 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니즈가 높다”면서 “하루 평균 3만명 이상 이용하지만 20년째 임시역사를 사용하고 있는 천안역을 총사업비 800억원 규모의 ‘명품 역사’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설계비를 새롭게 확보했다”고 주요 업적을 소개했다.
아울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천안역 유치, 천안역-청주국제공항 철도 연결, 도시 순환고속도로 완성, 봉명·오룡지구 도시재생사업, 동부 스포츠센터 완공, 천안·원성천 하천 정비사업, 단국대 천안캠퍼스 혁신파크 등 앞으로도 이뤄내야 할 일이 많아 재선 공약으로 내걸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그는 최근 거대양당 모두에서 벌어지고 있는 통합과 혁신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문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지나치게 통합을 강조하다 보면 혁신에 소홀함이 있을 수 있고, 혁신을 강하게 하다 보면 통합에 저해 요인이 될 수도 있다”며 “그 접점을 어떻게 잘 찾아내느냐가 여야 모두 가지고 있는 ‘분열 리스크’를 다룰 중요한 포인트”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혁신이란 건 결국 선거에서 ‘새로운 인물’을 얼마나 많이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라며 “그 과정에서 얼마나 ‘희생’할 수 있느냐”라고 짚었다.
끝으로 문 의원은 11월 ‘예산 국회’를 맞아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바로잡기도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민주당이 민생 예산을 전면적으로 복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