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손익계산서 바뀐다…“국제기준 충격 대비해야”

국제회계기준위원회, 내년 상반기 확정
여론수렴 거쳐 2027년 韓 상장사 적용
손익계산서, 주석공시 등 전방위 개편
금융위, 혼란 없도록 충분한 대비 필요
  • 등록 2023-11-04 오후 6:06:19

    수정 2023-11-04 오후 6:06:19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들쭉날쭉했던 상장사 손익계산서가 바뀐다. 내년 상반기에 국제기준이 나오면, 이를 국내에 적용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상장사 혼란이 없도록 금융당국이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4일 한국회계기준원에 따르면 이한상 회계기준원장은 지난 1~3일 방한한 린다 메죤 허터(Linda Mezon-Hutter)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부위원장 등을 만나 이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회계기준원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회계기준원 등에서 이한상 회계기준원장(왼쪽에서 네번째)과 린다 메죤 허터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부위원장(왼쪽에서 세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한국회계기준원)


IASB는 상장사에 적용하는 국제회계기준(IFRS)을 제·개정하는 ‘재무제표의 일반적 표시와 공시’에 대한 새로운 기준(IFRS 18)을 작성 중이다. 현재는 최종기준서 잠정안을 마련해 한국 등 IFRS 회원국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IASB는 내년 상반기 최종기준서를 확정해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이한상 원장은 “준비 기간 등을 거쳐 한국에서도 2027년 새로운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기준이 적용되면 손익계산서, 주석공시 등이 개편된다.

예를 들어, 현재는 상장사가 자체 판단으로 영업손익 구성 항목을 결정한다. 새로운 기준이 적용되면 들쭉날쭉했던 현행 상장사 손익계산서가 2027년부터 동일한 형태로 바뀐다. 또한 새 기준 적용에 따라 지분법손익을 손익계산서상 영업손익에서 빼고 투자손익 범주로 분류하게 된다.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여론수렴 상황이다. 지난 2일 IASB 위원들은 새로운 IFRS에 반영될 영업손익의 정의, 경영진 성과 측정의 공시, 인수합병 후 주석공시 강화 등을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 만나 논의했다. 이들은 한종수 한국회계학회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과 만나서도 의견수렴을 했다. 금융위원회는 국제 기준을 반영해 국내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회계전문가들은 혼란이 없도록 충분한 의견수렴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회계기준원 관계자는 “IASB는 최신 제·개정 과제인 손익계산서 표시와 주석공시 및 금융상품의 부채·자본 분류가 국내 실무에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며 “앞으로 일관된 적용을 위한 제도, 이슈 및 개선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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