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충남 오전까지 강한 비…간밤 남부지방 피해 속출

전라·충남지역 시간당 10~20㎜
낮 최고 26~32도…체감온도는 33도↑
밤새 폭우로 중대본 2단계 가동
경보 수준도 ‘주의’→‘경계’ 상향
  • 등록 2023-06-28 오전 9:03:25

    수정 2023-06-28 오전 9:10:06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28일인 수요일 오전까지 전라권과 충남 남부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예정이다.

(자료=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
기상청은 28일 오전 8시 10분 기준 전라권에 호우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전라권과 충남 서해안의 섬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12시부터 이날 8시까지 내린 강수량을 보면 △광주 274.6㎜ △화순북 207.5㎜ △남해 205.8㎜ △함평 196㎜ △보성 191.3㎜ △사천 179㎜ △진주 144㎜ △금남 132.5㎜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이 있는 만큼 △야영 자제 △침수지역 감전사고 △산사태 가능성 △배수구 등 물 역류 대비 △농수로 범람 등을 당부했다.

이날 낮 체감 온도는 33도를 웃돌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6~32도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폭염 영향예보를 참고해 피해 없도록 대비하기 바란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 27일 오후 11시 45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이번 폭우로 인한 피해는 광주·전남 지역에 집중됐다. 전남 함평군 엄다면에서는 전날 오후 10시 32분께 수문을 열기 위해 외출한 60대 여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수색하고 있다. 시설 피해는 주택 파손 1건(광주), 사면 유실 2건(광주1건·경남1건), 공사장 침수 1건(광주) 등 4건이다.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는 낙뢰로 인한 변압기 화재로 30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나무가 집으로 쓰러지거나 주택 침수 우려가 있어 사전 대피한 주민은 광주 12명, 전남 5명, 경남 4명 등 21명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통제된 국립공원은 10곳, 탐방로는 299곳이다. 도로 15곳과 지하차도 2곳, 둔치주차장 9곳, 세월교 35곳도 통제 중이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지난 27일 오후 전남 함평군 엄다면 송로리 일대에서 60대 여성이 실종돼 소방 당국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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