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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면역억제 작용을 하는 TGF-β 발현이 섬유아세포 밀도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즉, 면역항암제가 잘 반응하지 않는 암 환자를 AI 바이오마커 ‘루닛스코프’로 선별해 맞춤형 치료를 제고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이날 이데일리는 ASCO 현장을 찾아 해당 연구를 주도한 루닛의 박가희 박사를 직접 대면하고 연구 성과를 들어봤다.
박가희 루닛 온콜로지그룹 바이오메디컬 사이언티스트(박사)는 “이들 환자에겐 면역항암제와 TGF-β 신호전달 저해제 병용투여하는 등의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선 의료시장 처방 시점에 TGF-β 발현율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환자를 선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루닛 관계자는 “결국 TGF-β발현은 면역저항성을 나타내는 물질이기 때문에, 면역항암제 투여 전엔 알 수 없다”면서 “처방 시점에서 TGF-β고발현 환자를 예상할 수 있다면 치료법이 달라진다. 이에 따른 환자 생존율이 높아진다”고 부연했다. 루닛은 TGF-β 발현율이 높을 것으로 에사되는 환자를 루닛스코프를 통해 미리 알아내는 방법을 찾아냈다.
박 박사는 “섬유아세포 밀도가 높았던 환자에게서 TGF-β가 고발현 된다는 사실 발견했다”면서 “이번 연구는 면역항암제 저항성이 높은 환자를 AI로 먼저 선별해 맞춤형 항암 치료법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TGF-β 신호 저해제는 현재 다국적 제약사들이 개발 중”이라며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루닛스코프를 통해 ‘면역항암제+TGF-β 저해제’ 병용투여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머크, GSK, 일라이릴리, 노바티스, 중국 항서제약 등이 TGF-β 저해제를 개발 중이다. 국내에선 메드팩토와 티움바이오가 TGF-β 저해제를 각각 개발하고 있다.
루닛은 TGF-β 저해제가 개발되면 클라우드를 통해 TGF-β 고발현 환자를 예측·판독하는 AI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