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女민방위 훈련법 "김기현, 이대남 어필하려 급하게 내세워"

2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생존 방어 지식은 학교·회사서도 가능"
"尹, 이명박 `중동 특사`는 방안 아냐"
"난방비 급등, 취약층 폭탄…예비비 편성해야"
  • 등록 2023-01-25 오전 9:01:35

    수정 2023-01-25 오전 9:01:35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5일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민방위 훈련을 여성도 받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치를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방위가 아니고서는 심폐소생술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없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고 최고위원은 “민방위에 대한 발상의 시작은 아마 ‘이태원 참사’ 등으로 인해서 ‘생존에 대한 방어, 지식을 여성들도 가져야 한다. 그러니 그런 훈련을 받아라’ 이런 것 아니겠느냐”며 “(교육이) 필요한 것이라면 충분히 정규 교육과정에서도 넣을 수 있는 영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학교 혹은 사내 어디에서든 방법이 없지 않은데 그것을 민방위로 풀어내는 것을 보면 결국은 20대 남성들에게 어필하려는 자신의 당권을 잡기 위한 급한 나머지 내세운 것”이라며 “(입법 발의를 통해) 동의 얻기는 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그렇다고 해서 여성들은 절대로 군으로부터 완전히 다 해방되어야 한다. 절대로 여성이 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이 생존 지식을 얻기 위해서 민방위로 푸는 것은 그건 너무나 단순한 도식”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적’ 발언 논란으로 또 다시 외교 심판대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선 “이번에도 아니라 이번에도 역시인 것 같다”며 “참 희한하다. 순방 때마다 점수를 깎아 먹고 있다”고 질책했다.

그는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지 않고 있고 대응도 더디다”며 “대통령의 발언으로 시작된 거기에 ‘이란은 적이다’라는 발언도 그렇고 지난번에 ‘바이든 날리면’ 등 대통령이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래야 참모들이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에서 나오는 발언들을 보면 ‘이란이 오해한 것 같다’는 식의 발언들만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국내적으로도 옳지 않고 국외적으로도 옳지 않다는 생각”이라며 “국내적으로는 다시 한 번 국민에게 듣기 평가를 시키는 그 기시감을 자꾸 느끼게 한다. 국외적으로는 이란과의 외교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외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중동 특사’로 기여하는 방안에 대해선 “그건 별로 방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난방비 급등 문제’와 관련해선 “실제로 체감 정도는 지금 두세 배 올랐다고는 하지만 체감은 훨씬 더 높게끔 나오는 것 같다”며 “여야가 경쟁을 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 정책 가운데 에너지 바우처 정책이라는 게 있다”며 “주로 취약계층에 있는 분들에게 정부가 지원해주는 것인데 이것을 예비비로 편성을 하든, 일단은 취약계층한테는 더 그 난방비 폭탄이 클 수밖에 없기에 이것을 좀 두텁게 해줄 수 있는 방안을 정부가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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