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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궈옌훙 위건위 사장은 지난 19일 국무원 연합방역기구 기자회견에서 전국 발열 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이 지난달 23일 최고치를 찍었고, 17일에는 최고치 대비 94%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 방역 당국은 자국 내 감염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입장을 연신 전하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의 마지막 관문은 춘절 이후의 코로나19 확산 속도와 치사율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도시 대유행이 높은 고령 인구 비중과 의료 인프라의 취약성으로 인해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치사율이 상승할 개연성이 있다”며 “중국의 리오프닝의 마지막 관문은 춘절 이후의 코로나 확산 속도와 치사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수 수요는 크게 1분기를 저점으로 2~3분기 반등 모멘텀이 정점을 찍고, 올해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과 경제성장률은 각각 15%와 5.4%로 추정했다. 3년의 경제적 봉쇄로 이연 소비 여력은 아직 충분하다고 봤다. 서비스 수요와 상품 수요는 차별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서비스는 외식·여행의 폭발적 이연 소비로 리오프닝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며 “상품은 오프라인 회복세를 보이고 소매판매 증가율이 기저효과를 감안해 1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은 부양정책과 리오프닝에 하반기 중 안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오프닝에 따른 한국의 산업별 영향은 도소매업(면세, 백화점 등)이 가장 클 것으로 봤다. 전 연구원은 “팬데믹으로 중국인의 해외 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리오프닝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도소매업이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금속, 전기전자, 화학 등도 수혜가 예상되나 앞서 언급한 글로벌 상품 수요 둔화,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경제와 주식시장 영향은 글로벌 수요·경기환경 변화와 궤를 같이하는 제조업보단 내수 소비 및 서비스 경기 회복에 차별적으로 발현될 개연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자본재보단 중국 내수시장에 안착한 핵심 소비재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구체화되면서 중국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소비재 대표주를 주목했다.
중국 인바운드 소비재 대응은 △상반기 중국 내수시장에 제품과 브랜드가 안착한 핵심 소비재 가운데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음식료, 미디어, 패션, 화장품 대표주 옥석 가리기 △하반기 중국인 단체 인바운드 관광객 본격 유입에 따른 유통(면세점), 소비자서비스(여행, 카지노 등)를 위시한 여타 인바운드 소비재군 전반이 유효하다고 짚었다.
중국 리오프닝 정책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이다. 앞으로는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펀더멘털 변화에 따라 주가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올 상반기 최대 수혜 업종으로 화장품(화장품 전반 상승)·유통(중국 보따리상 재고 확보), 미디어·엔터테인먼트(고연 재개와 한한령 해제 이슈), 게임(한국산 수입 재개 예상), 바이오·헬스케어(위드 코로나 초기 제약 수요)를 꼽고 ‘긍정적’이란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긍정적 투자의견의 섹터별 관련주는 코스맥스(192820), 호텔신라(008770), 한미약품(12894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에스엠(041510), 엔씨소프트(036570), 네오위즈(095660), POSCO홀딩스(005490), S-Oil 등이다.
△‘중립’ 업종은 반도체(경기 부진과 1분기 재고 소진·2분기 주문 정상화)와 전기전자(글로벌 모바일 수요 감소의 80% 중국), 조선(조선 공급 확대 가능성)이다. △‘부정적’ 업종은 자동차(중국 현지 자동차 관심 부상으로 현대·기아차 상대적 부진)와 2차전지(중국 전기차 수요 회복은 중립이나 원자재 가격 하락 리스크 증가)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