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035720) 경영진이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 전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간담회를 연다. 최근 노사 간 갈등을 빚고 있는 모빌리티 매각과 관련된 내용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전직원을 대상으로 ‘올핸즈 미팅’이 진행될 예정이다.
| 지난 11일 열린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기자회견. (사진=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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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카카오모빌리티의 1대 주주인 카카오는 지난 6일 10%대의 모빌리티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사내에 공지했다. 일부 지분만 매각해 최대 주주가 아닌 2대 주주로 남겠다는 것이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의 57.5%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인 TPG컨소시엄이 29%, 칼라일그룹이 6.2% 지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 공동체 노조는 매각 상대로 알려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사회적 책임을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지난 1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선언했던 경영진들이 상생과 책임 대신 회피와 매각을 선택하려 하고 있다”며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완수할 수 없으니 사모펀드에 맡겨야 한다는 논리는 이해할 수 없다. 표리부동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카카오는 “매각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업 방향성 등을 놓고는 입장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모빌리티 사업을 계속할 경우 상장을 미루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길 원하는 반면, 스톡옵션을 보유한 경영진 등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들은 상장이나 매각을 통해 빠르게 이익을 실현하길 원하는 측면이 있어 의견 차가 있다고 한다.
이날 미팅에는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CAC) 경영진 일부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훈,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번 미팅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