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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은 캔버라는 철수하지만 시드니 시내점 개설 등을 통해 2023년까지 오세아니아 최대 면세사업자에 등극한다는 목표다. 호주 지역은 중국인 선호지역으로 성장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코로나 제로’ 전략을 취하던 호주는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에 연말부터는 한국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의 유입이 시작될 전망이다.
롯데면세점은 작년부터 수익이 부진한 해외 사업장을 정리하고 있다. 코로나19 회복을 마냥 기다리기 보다는 일단 빠진 이후에 재진출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철수로 롯데면세점의 해외 매장은 미국령 괌, 호주, 싱가포르, 일본, 베트남, 뉴질랜드 6개국 11개 매장으로 줄어든다. 코로나19 전인 2020년 초 기준 롯데면세점은 9개국 15개 매장을 운영했다.
이같은 따이공 의존도 심화를 타개하기 위해 롯데면세점은 무착륙 관광비행과 재고 면세품 판매 등 내국인 판매 증진에 힘쓰고 있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 편의성 향상에도 신경 쓰고 있다. 지난 7월 온라인 플랫폼 개별을 통해 롯데인터넷면세점은 업계 최초로 ‘콘텐츠 커머스’를 제공하고 있다. MZ세대 특징을 반영한 스토리텔링형 매거진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롯데면세점 쇼호스트가 출연해 실시간으로 면세품을 판매하는 라이브도 새롭게 선뵀다. 롯데면세점은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선글라스 가상 피팅 서비스도 마련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캔버라 지역은 영업점 규모가 적고 휴점상태였는데, 계약 시점이 완료됐음에도 공항측에서도 별도 공고가 없어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호주 지역은 시드니 시내점 진출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