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도입 첫날, 비트코인은 10% 급락

국내 비트코인 가격 5600만원대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도 줄줄이 하락
엘살바도르 사용 디지털 지갑 한때 기술적 오류
  • 등록 2021-09-08 오전 8:54:32

    수정 2021-09-08 오전 8:54:32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발급하기 시작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8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2분 비트코인은 5683만3000원에 거래됐다. 24시간 동안 6.5% 이상 하락한 것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전날 6100만원을 넘어섰던 비트코인 가격은 자정 무렵 5500만원까지 떨어졌었다.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다른 주요 암호화폐 가격도 줄줄이 내려갔다. 이더리움은 417만8000원으로 7.9% 떨어졌으며, 도지코인도 13% 넘게 하락한 309원을 기록했다.

이날 엘살바도로는 전 세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해 쓰기 시작했다. 맥도날드 등 일반 소매점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받는다.

하지만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 소식에 상승세를 보여온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은 첫날엔 하락했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사용하는 디지털 지갑 ‘치보’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10% 이상 하락하며 4만6908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 달 내 최저 수준인 4만3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낙폭을 만회했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도 각각 12%, 18% 넘게 추락했다.

그간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사용하면 이민자들이 본국 송금을 훨씬 저렴하게 할 수 있다며 도입을 강력히 추진해왔으나, 상당수 국민은 여전히 비트코인 사용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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