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수주품목 가치 상승·바이오시밀러 경쟁력 강화-메리츠

  • 등록 2020-10-07 오전 7:58:05

    수정 2020-10-07 오전 7:58:05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메리츠증권은 7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해 수주받은 품목들의 가치 상승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93만원을 유지했다.

전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바이오텍 체크포인트 테라퓨틱스사와 229억원(1970만달러)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지난 2일부터 2030년 10월 2일까지이고, 확정 계약금액은 고객사의 후보물질 개발 성공시 약 1131억원(9720만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2017년 11월 8일 체결한 80억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계약에 대한 추가 생산 계약이며, 이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던 계약상대 및 계약기간을 공개했다”며 “기존 계약기간은 2022년 11월 9일에 종료된다”고 설명했다.

유력 생산품목은 CK-301(cosibelimab성분)으로 항PD-L1계열 면역항암제이며, 체크포인트 테라퓨틱스에서 개발단계가 가장 앞서있다는 분석이다.

9월 ESMO학회에서 피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중간결과를 발표했고, 환자 37명중 51.4%의 ORR을 기록, 가치상승이 기대되는 물질이다. 이번 계약은 임상 진전에 따른 추가 생산계약이라고 봤다.

또 GSK/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3상 규모 확대발표도 있다. GSK/비어바이오테크는 지난 5월 삼성바이오와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규모는 4418억원으로 올해 기술이전을 완료한 다음 2021년 3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안과질환 치료제인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인 SB11에 대한 유럽 의약품청(EMA)의 품목허가가 개시되 유럽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첫 번째로 허가절차에 돌입했다. 로슈/노바티스의 루센티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4조6000억원에 달하며 유럽 특허는 2022년 1월 만료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수주품목들의 우수한 임상결과로 임상규모 확대 및 상업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유럽내 루센티스 퍼스트 바이오시밀러 출시 가능성으로 바이오시밀러 사업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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