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16일
SK머티리얼즈(036490)에 대해 1분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비수기임에도 반도체 가동률 증가에 따라 특수 가스 물량이 기존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특수가스 물량이 기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국내 액정표시장치(LCD) 팹 셧다운(공장폐쇄)에 따른 디스플레이 물량 감소에도 반도체 가동률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4분기 고객사의 수선 이슈로 인해 실적 하락을 기록한 계열사 SK에어가스는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SK트리켐도 공급 제품 변경으로 인한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
1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물량 감소가 없었다는 점은 코로나19로 인한 공급 차질을 우려한 고객사의 소재 재고축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 이 경우 2분기 SK머티리얼즈의 물량 증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견조한 서버 수요와 최근 3월 중국 모바일 수요 개선세를 감안한다면 물량 감소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상반기 고객사의 증설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물량 증가가 기대된다.
SK머티리얼즈는 올해 제품 다변화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고선택비 인산계 에천트, 불화수소, 한유케미칼의 반도체용 CO2, 금호석유화학 레지스트 사업인수를 통한 포토레지스트 등 신규 소재 매출 인식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 하반기에는 반도체 성수기로 물량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업체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4% 증가한 8833억원, 영업이익은 7.4% 늘어난 23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