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MSCI 확대 등 자금 유입?…"미중 협상에 달렸다"

  • 등록 2019-05-23 오전 8:09:30

    수정 2019-05-23 오전 8:09:30

자료:신영증권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중국 지수가 오는 28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EM)지수, 다음달 24일 파이낸셜타임즈시큐리티익스체인지(FTSE) 러셀 지수 등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에 속속 편입되면서 중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어 6월 미·중 무역협상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23일 “올해 MSCI, FTSE, S&P 지수 편입에 따른 A주 시장자금 총유입액은 1006억달러(6744억 위안)으로 2018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면서도 “최근 환율 상승 등 중국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는 28일 MSCI EM지수에 편입된 중국 A주 시가총액을 5%에서 10%로 상향조정하면서 약 200억달러 자금이 중국증시로 유입될 전망이다.

MSCI는 지난 14일 새로 편입되는 A주 종목을 발표했는데, 이번 정기변경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차스탁(중국판 나스닥) 대형주가 처음으로 추가 편입됐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3월 1일 발표시 12개 차스닥 대형주 종목이 18개로 증가, 차스닥 종목 18개를 포함한 26개 종목이 추가되면서 A주 총 편입종목은 264개다.

성 연구원은 “단, MSCI 편입종목 중 외국인 보유비중이 28%이상일 경우 제외된다”며 “지난 11일 한스레이저테크놀로지가 MSCI인덱스에서 제외됐고, 향후 추가로 제외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MSCI는 현행 5%수준인 중국 A주 비중을 올해 20%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8월과 11월에 각각 15%, 20%로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FTSE 러셀도 A주 편입종목을 발표하고, 6월 24일 첫 편입이 실시된다. 이로 인해 약 90억달러의 자금이 중국증시로 유입될 전망이다.

FTSE 러셀은 오는 6월부터 A주를 신흥시장지수에 처음 편입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6월 24일 20%(시총 5%)를 편입하고, 9월 23일 40%(시총 10%), 2020년 3월 23일 40%(시총 10%)를 각각 편입한다. 올해 A주 FTSE 러셀 지수 편입시 유입되는 자금은 약 186억달러(1246억위안) 수준이다.

성 연구원은 “올해 증시이벤트로 중국증시에 1006억달러 자금 유입이 예상되고, 외국인 비중은 지난 2월 3%에서 약 1%포인트 상승한다”면서도 “5월 미·중 무역분쟁 재확산으로 외국인 자금이탈이 지속되고 있어 6월 무역협상 결과가 증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어느 정도 진전을 보이느냐에 따라 2분기, 3분기 집중되는 증시이벤트가 중국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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