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삼성증권은 기업분할과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한
쿠쿠전자(192400)의 목표주가를 6% 가량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8만원으로 높였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쿠쿠전자의 기업분할과 지주회사 전환 결정은 각 사업부문별로 목적에 맞는 의사결정 체계와 전략을 수립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쿠쿠전자는 전일(13일) 장종료 후 투자사업부문과 전열가전사업부문, 렌탈사업부문으로 회사를 분할하고 투자사업부문을 지주회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전열가전사업부문의 경우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와 시장점유율을 지속해나갈 것으로 예측됐다. 조 연구원은 “회사의 신성장동력인 렌탈사업부문의 경우 다양한 품목으로 사업을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넓힐 예정”이라며 “특히 말레이시아법인은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와 차별화된 제품으로 2015년 진출 후 2년만에 계정 수 13만 계정을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지주회사가 되는 투자사업부문은 인수합병(M&A) 등 투자사업에 집중하며 지주회사를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쿠쿠전자가 보유한 자사주 16.38%를 통해 쿠쿠홀딩스가 쿠쿠홈시스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데 재상장 후 현물출자 과정을 통해 사업회사에 대한 지주사 지배력이 강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렌탈사업부문과 가전사업부문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분할 후 사업회사의 주가 흐름이 지주회사를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M&A 및 해외 진출 등의 이슈가 가시화된다면 지주회사 주가 흐름도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