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성은 자신의 ‘떳떳치 못한 현실’ 때문에 송년 모임에 모습을 드러내기 꺼리고, 여성은 ‘귀가가 늦어질까봐’ 모임 참석을 망설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10명(남녀 각 255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연말 송년 모임 참석에 가장 큰 장애요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0.6%가 ‘떳떳치 못한 현실’로 답했고, 여성은 26.3%가 ‘늦은 귀가’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비에나래 측은 “요즘 미혼들, 특히 남성들 중에는 자신의 신분 등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각종 모임 참석을 망설이게 된다”라며 “여성들은 모임에 가면 2차, 3차 등으로 귀가가 늦어질까봐 모임 참석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송년 모임에 참석할 때는 어디에 가장 큰 의미를 둡니까?’에서는 남성의 경우 ‘짝사랑 여성과의 만남’, 여성은 ‘절친과의 만남’이라는 대답이 남녀 똑같이 27.8%로서 각각 첫손에 꼽혔다. 그 다음으로 의미를 두는 곳은 남성의 경우 ‘의무적 참석’(23.5%)과 ‘절친과의 만남’(19.2%), 그리고 ‘회원들과의 추억’(15.3%) 등이고, 여성은 ‘짝사랑 남성과의 만남’(25.9%)을 두 번째로 꼽고, 그 외 ‘의무적 참석’(19.6%)과 ‘회원들과의 추억’(13.7%) 등에 의미를 둔다고 답했다.
온리-유 측은 “각종 모임에 참석할 때는 참석자 모두가 아니라 특정인에게 관심을 갖고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남성은 마음속의 여성, 여성은 아주 친밀한 사람을 보기 위해 모임에 참석한다”라고 말했다.
비에나래 측은 “직장인의 경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좋든싫든 직장 모임에 최우선적으로 참석한다”라며 “그 다음으로는 본인이 좋아서 참가한 동호회 모임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금년 망년회는 몇 회 정도 참석할 계획입니까?’에서는 남성의 경우 ‘4회’(29.0%) - ‘3회’(23.1%) - ‘5회’(20.0%) - ‘2회’(12.2%) 등의 순이고, 여성은 ‘3회’라는 답변이 29.0%로서 가장 높았고, ‘4회’(24.7%) - ‘2회’(18.8%) - ‘5회’(1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