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환경문제 해결, 두 가지 관점에서 ‘주목’

  • 등록 2015-11-19 오전 7:56:54

    수정 2015-11-19 오전 7:56:54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유안타증권은 환경 문제에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존 산업의 구조변화와 성장성이 확보될 수 있는 산업 등 두 가지 관점에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분석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9일 “중국이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상당한 적극성을 보이기 시작한데 이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기후협약 당사자 총회가 열릴 예정”이라며 “이를 계기로 기후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환경 산업의 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중 환경 산업과 관련된 펀드가 벤치마크로 삼은 MKF그린지수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신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화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31개 종목을 포함하고 있다. 그는 “해당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은 2차전지, 전기차, 폐기물 처리, 수처리 등 당연히 환경 관련 산업으로 볼 수 있는 기업들에 더해 소비재, 산업재 섹터처럼 일반적으로 친환경과 관련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기업들도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한샘(009240)은 친환경 자재를 이용한 제품을 생산한다는 이유로 환경 관련주에 편입됐으며 두산중공업(034020)은 고효율 발전소 건설기술은 보유한다는 점에서 환경 관련주로 묶인다.

조 연구원은 “이처럼 환경 산업 범위가 상당히 넓고 지금도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환경산업의 성장성을 규정하기 쉽지 않다”며 “다만 지금까지 예상되고 있는 것보다 훨씬 강한 성장 모멘텀을 갖고 있다는 추론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13.5규획에서 사상 역대 최초로 환경산업을 강조했고 보다 적극적으로 환경 산업 육성에 나서기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성장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환경산업을 대하는 전략을 두가지로 요약했다. 우선 중국 정부의 환경 보호 의지가 가시화되고 있는 점에서 중국 소재 산업의 전반적 부실은 결국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것으로 봤다. 이는 반대 급부에서 국내 에너지 소재 섹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성장산업으로는 온실가스 감축은 신재생 에너지인 태양광산업 발전으로 이어지고 휴율적 전략 활용은 스마트 그리드 성장을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운송수단과 관련해서는 전기차와 2차전지 등 기후변화와 관련된 성장산업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공급 과잉 우려가 남아있는 태양광 시장이라 해도 수요 급증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가져볼 수 있는 시점”이라며 “전기차는 배터리 가격 하락 속도가 빠르고 전세계적으로 정부 주도하에 전기차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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