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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아스트는 올들어서만 주가가 241.7% 급등했다. 외국인투자자가 꾸준하게 지분율을 높이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현재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10.38%다. 상장 당시 지분율이 0.07%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1년 남짓한 기간동안 외국인은 10.31%포인트나 지분율을 높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아스트 주식 252억원 어치 사들였다.
국내 연기금과 기관투자가도 아스트 지분을 꾸준하게 늘리고 있다. 국민연금공단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각각 아스트 지분 7.34%, 10.33%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아스트가 안정적인 수급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주가 오름세를 보이자 김희원 대표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 3분기말 기준으로 김 대표는 아스트 지분 14.15%(195만2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12일 종가 2만8600원을 기준으로 하면 558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때 공모가 9500원과 비교하면 지분 평가차액이 373억원이나 커졌다. 게다가 김 대표의 배우자인 이종운 씨도 143억원 규모의 아스트 지분 3.63%(50만920주)를 보유하고 있어 부부를 합치면 평가차익이 무려 516억원에 이른다.
아스트의 기술력은 지난주 공개된 해외수주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아스트는 지난 11일 글로벌 항공기 조립회사인 트라이엄프사와 4069억원 규모의 항공기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아스트가 생산한 항공기 동체 부품과 구조물은 트라이엄프를 통해 브라질 비행기 제작사인 엠브라에르의 소형 항공기 ‘E-Jet E2’ 기종에 들어간다. 계약기간은 2034년 12월 31일까지로 해당 기종 생산을 종료할 때까지 아스트가 독점 생산한다. 앞서 10일에도 아스트는 중국 항공기 제작업체인 SACC사로부터 163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따냈다. 자국 항공산업을 육성하려는 중국 정부 정책에도 아스트가 SACC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중국업체가 아닌 아스트와 계약을 함으로써 항공기 부품 생산산업의 진입 장벽과 독점적 지위를 충분히 확인한 셈이다.
김 대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항공기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욱 높이 날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항공기 부품을 제작하는 것에 그치고 있지만 앞으로 설계능력까지 갖춘 항공기토탈솔루션 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그때까지 아스트의 무한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