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국경절 유커 많이 간 곳은..'명동'"

중국 디지털 마케팅 자회사 펑타이 '한국지하철앱'조사
명동 제일 많아..자유여행 늘어나 서울역, 인천공항도多
  • 등록 2015-10-15 오전 8:50:42

    수정 2015-10-15 오전 9:26:00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중국인들이 즐겨 찾은 장소는 ‘명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030000)의 중국 디지털 마케팅 자회사 펑타이(鵬泰·PENGTAI)는 15일 국경절 연휴가 포함된 열흘 간(9월28일~10월7일) ‘한국지하철’ 앱에서 검색된 약 14만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명동역의 검색 비중은 18%로 가장 높게 나왔다. 홍대입구역(12%), 동대문역(6%), 서울역(5.7%), 인천국제공항역(5.6%) 등이 뒤를 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의 데이터와 비교해 볼 때, 명동역과 홍대입구역은 외국인 관광 명소답게 1,2위를 유지했으며 동대문역과 서울역도 5위권을 지켰다. 특이한 점은 인천국제공항역이 이대역,
‘한국지하철’ 앱 역 검색 순위 (‘14~15년)
신촌역 등을 제치고 5위에 올라갔다는 점이다. 인천국제공항역에 대한 검색 건수 증가는 관광버스를 이용해 공항으로 이동하는 단체여행객과 달리 공항철도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공항으로 이동하는 자유 여행객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년대비 순위가 급상승한 역으로는 건대입구역(14위, 33계단 상승), 강남역(12위, 19계단 상승), 이태원역(18위, 10계단 상승)이 꼽힌다. 건대입구역은 올해 역 인근에 문을 연 대규모 컨테이너 쇼핑몰 ‘커먼그라운드’가 새로운 쇼핑 코스로 인기를 얻으면서 요우커의 유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강남역은 쇼핑 장소, 맛집 등과 더불어 성형외과가 밀집된 지역으로 긴 연휴를 이용해 성형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들이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태원역은 국내에서 방영되는 요리 프로그램이 중국에서도 인기 콘텐츠로 부상하면서 ‘쿡방’에 출연하는 유명 쉐프들의 식당이 밀집되어 있는 이태원역을 방문하는 요우커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지하철’ 앱은 요우커용 한국 지하철 지도 서비스로 현재 전국 지하철 노선 안내 및 노선별 관광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14년 5월에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가 70만 건이 넘으며 2014년 중국 안드로이드 마켓 최우수 앱에 선정된 바 있다. 펑타이는 2014년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 중 자유여행객 비중이 약 58%를 차지하는 등 최근 중국인들의 개별자유여행이 늘어남에 따라 자유여행 요우커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번 앱 검색 데이터를 분석, 발표했다.

남용식 펑타이 대표는 “중국인 자유 여행객의 증가, 중국인 스마트기기 보급율 증가 등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 방문 요우커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서 자유 여행객에 초점을 맞춘 모바일 마케팅이 중요해졌다”며 “펑타이는 현재 운영 중인 한국지하철 앱에 비콘, 쿠폰 기능을 강화하는 등 요우커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요우커 방문이 늘고 있는 싱가폴, 일본 등에도 지하철 앱을 출시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펑타이는 ‘한국지하철’ 앱의 월별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한달 평균 30만 건을 웃돌던 역 검색량이 메르스의 영향으로 6월과 7월에는 17만 건 수준으로 급감했다가 지난 8월에는 30만 건을, 9월에는 40 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중국 관광객 수가 메르스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요우커 관련 마케팅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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