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납치된 한국인 4명 나흘만에 석방

26일 자정께 석방…전원 무사
최근 필리핀서 납치·강도사건 빈발…민다나오 지역 여행경보발령
  • 등록 2015-01-27 오전 8:28:15

    수정 2015-01-27 오전 8:28:15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에서 한국인 4명이 몸값을 요구하는 괴한에게 납치됐다가 나흘 만에 풀려났다.

외교부는 27일 “마닐라에서 22일 피랍된 우리 국민 4명이 26일 오후 11시30분쯤(한국시간) 모두 풀려났다”며 “필리핀 경찰은 석방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납치범 검거를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구타를 당했으나 큰 부상은 없는 상황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친인척 관계로 알려진 한국인 30∼40대 남성 4명은 지난 22일 오전 마닐라 북쪽 산후안시에 있는 온라인 도박사이트 사업장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괴한에게 납치됐다.

납치범은 필리핀에 있는 피해자 가족들에게 한화 2억여원 상당의 몸값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경찰은 사건을 신고받고 가족과 함께 납치범들과 석방 교섭을 벌였으며 피해자가 일하는 업체에서 몸값 일부를 송금하기도 했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사건을 인지하고서 경찰영사를 현장에 파견했으며 필리핀 경찰 내 한국인 관련 사건 전담반인 코리안 데스크도 수사에 참여했다.

한편 최근 필리핀에서는 한국인을 비롯해 금품을 노린 외국인 납치·강도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이에따라 외교부는 지난 25일 강력 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 전체에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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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민다나오 전역에 특별여행경보…즉시철수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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