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뷰` 제작사인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는 이 영화가 크리스마스 개봉일에 미국내 331개 상영관에서 총 1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또 둘쨋날인 26일 72만5000달러로 매출이 줄긴 했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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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문지인 버라이어티는 이날까지 개봉 첫 주말 나흘간 `인터뷰`의 총 매출액은 280만달러(약 30억780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일반적인 영화 흥행 기록에 비해서는 적지만, 소니의 해킹 공격 및 테러 위협으로 대형 상영관을 제외한 소규모 독립 영화관을 위주로 영화가 개봉됐다는 점에서는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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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영화의 온라인 매출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소니는 미국 극장 개봉일보다 하루 앞선 24일 구글 플레이와 유튜브 무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 비디오, 소니 자체 영화 웹사이트 등을 통해 영화를 공개했다. 48시간 동안 대여할 경우 5.99달러, 다운로드할 경우에는 14.99달러의 비용이 책정된 점을 감안하면 수입은 훨씬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
영화 인터뷰의 높은 인기는 불법 다운로드 횟수로도 확인됐다. P2P 파일공유 관련 뉴스 웹사이트인 토런트 프리크(TorrentFreak)가 집계한 불법 다운로드 수는 소니가 온라인에 공식 배포한 직후 10시간 만에 20만건에 이른 데 이어 20시간 뒤에는 75만건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영화 내용과 관련해 러시아와 중국은 해당 영화가 북한을 자극할 만하다는 평가를 내려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알렉산더 루카세비치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영화의 공격적이고 수치스런 줄거리는 북한을 충분히 화나게 만들 수 있다”면서 “미국은 소니 해킹 범인이 북한이라는 어떤 증거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인터뷰와 관련한 논쟁이 있다. 각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북한 역시 반발하고 있다. 2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국방위원회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소니의 영화 개봉을 강요했다. 오바마는 언제나 열대림의 원숭이처럼 무모한 언행을 일삼는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