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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장하나 민주당 국회의원은 8일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 및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대통령 보궐선거 실시를 주장해 정치권에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장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부정선거 대선결과 불복을 선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 중 박 대통령에 대한 사퇴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이는 장 의원이 처음이다. 장 의원은 민주당내에서 청년 담당 원내부대표를 맡고 있다.
장 의원은 “그동안 부정선거개입 당사자들과 그 공범자들은 선거부정이 언급될 때마다 ‘대선 불복’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책임론을 방어해 왔고 박 대통령도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이 드러날 때마다 당사자들을 ‘개인적 일탈’으로 꼬리를 자르는 등 스스로 불법선거개입의 숨겨진 공범임을 시인해 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단하라는 요구를 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박 대통령이 사퇴하면 다가오는 6·4 지방선거에서 대통령 보궐선거를 동시에 실시해 경제적이고 효과적으로 모든 갈등을 해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은 4년 임기 동안 부정선거 수혜자로 반쪽짜리 대통령이 되어 끝없는 사퇴의 압박과 억압통치 사이에서 버틸 것인지, 진실규명과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비용이 절감되는 공정한 재선거를 통해 온전한 대통령으로 다시 당선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