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집값 하락에 사는 게 임대보다 `싸네`

소득대비 집값은 역사적평균 웃돌아..추가하락 우려도
  • 등록 2011-08-17 오전 9:12:10

    수정 2011-08-17 오전 9:12:26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미국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주택 임대 수요는 계속 커지면서 미국 주요 도시에서 방 2개짜리 주택을 빌리는 것보다 사는 것이 더 싸지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부동산 웹사이트 트룰리아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50개 대도시 가운데 74%에서 임대 비용보다 주택 구매비용이 더 저렴했고 뉴욕과 시애틀 등 12%에서만 임대비용이 더 낮았다. 또 14%에서는 임대 비용이 여전히 저렴하긴 했지만 주택구매 비용에 거의 근접하고 있다.

여기에는 주택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데다 금리가 계속 낮아지면서 주택 구매 비용을 낮춘 것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뱅크레이트닷컴에 따르면 지난 15일 30년 모기지 금리는 4.19%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주택시장 지속에도 불구, 집값이 주택 버블 이전 수준을 여전히 웃도는 집도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역사적 평균수준까지 더 떨어질 가능성을 의미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부동산업체인 질로우는 주택 거품 이전과 이후 주택가격 추세와 거주자들의 수입 간의 관계를 비교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질로우에 따르면 통상 주택가격과 연간 소득은 나란히 움직이는데 지난 1985~2000년대까지 주택가격은 소득의 2.9배였지만 주택시장 호황기 때는 주택가격이 더 빠르게 오르면서 2005년 당시 5.1배까지 치솟았다. 이후 주택시장이 무너지며 집값이 하락세를 탔음에도 불구, 현재 3.3배에 머물면서 역사적인 수준을 아직 14%가량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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