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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김치에 싸먹는 '반지회'(중앙식당)
군산시 금암동에 있는 중앙식당은 연중 반지회를 맛볼 수 있는 집이다. '반지'는 군산사람들이 부르는 '밴댕이'의 또 다른 이름. 반지는 겨울, 봄철에만 맛볼 수 있는 계절성 어족이다. 하지만 이 집에서는 연중 싱싱한 반지회를 맛 볼 수 있다. 특히 잘 익은 갓김치에 싸먹는 반지회의 맛이 일품이다. 입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운 육질과 갓김치의 매콤 알싸한 맛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침을 고이게 한다.
이 집에서는 아나고(붕장어)탕 한 그릇을 시키면 맛보기로 반지회를 주는데, 더 먹고 싶다면 한 접시(1만원)를 시키면 된다.
주인 엄순자씨(60)는 해마다 1월말이면 1년 치 반지를 구입한다. 서해 먼 바다에서 잡아온 반지를 손질해 급랭시켜 보관했다가 손님상에 내고 있는 것.
굳이 1월말에 난 것을 고집하는 이유는 이 무렵이 연중 반지가 제일 맛있기 때문이다. 4월에 나는 반지는 기름이 많아 구워 놓으면 물이 안 좋은 것처럼 배가 터져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한다.
낮(오전 11시~오후 2시), 저녁(오후 5~9시) 밥 시간대에만 손님을 받는다. 반지회 1만원, 반지구이 1만원(각 1인분). 회덮밥 9000원. 아나고(붕장어)탕 9000원. (063)446-0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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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을 세 번 달인 '간장게장'(궁전꽃게장)
군산의 대표적 별미로는 꽃게장을 빼놓을 수 없다. 군산 꽃게장 맛은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다. 군산시 나운동 소재 '궁전꽃게장'은 군산꽃게장의 명가 중 토박이들 사이에 맛으로 정평이 난 집이다. 이 집의 장맛에는 꽃게의 진한 향취가 배어 있다. 그야말로 이름만 '꽃게장 전문'이라고 걸어 놓은 집들의 꽃게장은 비린내 약간 섞인 간장 따로, 게맛 따로 인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집의 맛에서는 깊이가 느껴진다. 주인 황수원씨에 따르면 3일 동안 3번 간장을 달여 36시간 동안 숙성 시키는 것이 그 비결이란다. 오래 달여 꽃게에서 나온 수분을 충분히 제거해 원액에 충실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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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값싼 별미 한우(우사랑)
바닷가 군산을 찾았다고 해서 매끼 생선만 찾을 순 없다. 군산에서도 한우를 싸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군산시 대야면 산월리(389-1)에 자리한 군산한우특화단지내 '우사랑'이 그곳이다. 군산시가 2008년 봄, 시유지에 군산한우특화단지를 마련했고, 이후 명소로 자리 잡았다. 군산, 김제, 정읍 등에서 기른 한우를 가져다 상에 올리고 있다. 주인 김영태씨는 "질 좋은 한우(암소)를 삼겹살 보다 싸게 먹을 수 있어 인근 군산 골프장 내방객은 물론 주변 지역에서 줄지어 찾고 있다"고 싱글벙글이다.
500g 기준 2만5000~6만원 선(차돌배기 2만5000원, 생등심-육사시미-육회-생갈비-갈비살 각 3만원, 꽃등심 4만원, 한우한마리-치마살-살치살 각 5만원, 안창살-토시살 각 6만원), 육회비빔밥-곰탕-선지국-냉면 각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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