臺 IT 업체, 주주친화 정책 편다(상보)

UMC,17.4만달러 현금배당키로
  • 등록 2007-01-24 오전 9:16:57

    수정 2007-01-24 오전 9:16:57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대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세계 2위 주문형 반도체 업체인 대만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는 지난 23일 발행주식(outstanding share)의 30%를 줄이는 한편, 주주들에게 3대만달러(9센트)의 현금배당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UMC 이사회는 57억4000만달러에 이르는 발행주식 포기와 총 17억4000만달러 규모의 현금배당안을 승인했다고 이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리우 치퉁이 밝혔다. 배당 규모는 UMC의 현금 보유분의 60%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UMC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대만 IT 업체들이 나서고 있는 주주친화적 추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수 년간 대만 IT 업체들은 고속 성장을 했음에도 불구, 현금배당을 거의 하지 않았지마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 환원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도 대만 IT 업체들이 재무제표 상으로 너무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일부는 환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었다.

앤드류 루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도 지난 달 보고서에서 "현금이 풍족한 대만과 아시아 태평양 반도체 업체들은 자본 감축과 자사주 매입, 고(高) 현금배당 등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반도체 업계의 리레이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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