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전국 단독주택 가격이 아파트 가격 상승률 5.85%(국민은행 조사)에 육박하는 5.6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행정중심복합도시, 기업·혁신도시 등 정부 주도의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한 지가(地價) 상승이 큰 역할을 했다. 단독주택은 통상 건물 가격보다 땅값이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더 높다.
지난해 전국 지가 상승률은 4.98%로 지난 2002년 8.98%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높은 지가가 고스란히 단독주택 가격에 반영됐다는 것이 건설교통부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지가 상승률이 높았던 충남 연기·공주 지역, 경기 평택·파주 등은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도 가장 높았다.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서는 충남 연기군은 지가상승률과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이 각각 27.71%와 50.45%를 기록했다. 미군기지 이전과 평화신도시 건설 등으로 주가가 한껏 오른 평택시도 높은 지가상승률(12.55%)과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12.68%)을 기록했다.
과표를 시세의 80% 수준으로 현실화한 것도 주택가격 상승률을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표준주택 조사 대상이 된 20만 가구 중 10만 가구는 올해 신규로 조사 대상에 편입된 가구들이다.
그동안 시세에 비해 크게 낮았던 이 주택들의 평가 가격이 시세에 근접한 수준으로 현실화되면서 전체 주택가격 상승률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지난해 지가상승률이 높았던 데다, 그동안 지자체들이 민원을 우려해 낮게 잡아왔던 단독주택들의 가격이 대폭 현실화되면서 표준주택 가격 상승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