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한 칫수(size)의 옷이 모든 사람들에게 꼭 맞을 수 없듯, 구글이 모든 검색에 있어 최상의 방법이 될 수는 없다. 구글에서 정보 검색 시 수천개의 결과를 얻게 되지만 대부분은 주제와 전혀 상관도 없는 내용이다. 그 중 쓸모 없는 결과를 버리고 적합한 정보를 추려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수직적 통합(vertical) 검색`으로 알려진 세분화된 검색 사이트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사이트는 검색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들을 제공, 사용자의 검색 시간을 대폭 줄여줄 수 있다.
세분화된 검색 사이트들은 수십억개의 웹페이지를 검색하는 대신, 구직, 여행 예약, 주택 구매 등과 같은 특화된 정보가 담긴 사이트만을 탐색한다. 그리고 관련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링크가 아닌 정보 그 자체를 제공해 준다. 더 좋은 것은 연봉, 가격, 장소 등과 같은 기준으로 결과를 다시 필터링할 수 있다는 점.
검색엔진 워치(Watch)의 게리 프라이스 편집장은 "종종 특화된 데이타베이스(DB)들이 가장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의 검색 시간을 절약해 줄 수 있다"며 "모든 유용한 결과들을 구글과 같은 주요 웹 엔진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원하는 책이 있다면?
온라인으로 도서를 구매할 때 무조건 `아마존닷컴`만 이용해왔다면 다음 사이트들에 한번쯤 관심을 기울여보자.
도서관 및 기관 협의회인 비영리기관 RLG가 운영하는 RedLightGreen.com은 원하는 책을 공짜로 읽을 수 있는 장소를 알려준다. 도서명을 검색할 경우 목록정보에 대한 DB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그 책을 구비해 놓은 지역 공공 및 대학 도서관을 명시해 준다.
비영리기관 OCLC가 운영하는 NetLibrary.com은 소위 `디지털 도서관`이다. 10만여권의 디지털 도서 및 온라인 북을 구비하고 있어, 원하는 책을 검색해 컴퓨터를 통해 읽을 수 있다. 도서관 카드 번호만 집어넣으면 얼마든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구직도 인터넷 검색으로
구직 사이트들은 이미 인터넷에 매우 많이 존재한다. 그러나 일부 특화된 검색 엔진들은 구직 사이트보다 더 많은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특히 당신이 관심을 갖는 분야에 한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SimplyHired는 약 450만개의 구인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인터넷에 공유된 정보는 물론 각 회사의 웹 사이트 등 수천개의 원천에서 구인 자료를 모아 제공하고, 사용자들은 이중 자신의 원하는 분야에 국한된 정보를 끄집어낼 수 있다.
◇전문지식이 필요할 때
IT나 법과 같은 전문적인 정보를 구할 때도 관련 분야에 특화된 검색 엔진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유용하다.
GlobalSpec은 공인된 기술 표준, 미국 및 전세계 특허권 신청과 같은 정보를 제공하며, Scirus.com은 2억개 이상의 과학 관련 웹 사이트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낸다. 신경세포의 연접부인 `시냅스`와 같은 단어를 검색할 경우 과학 저널에서만 무려 3만8000개의 결과를 검색해 낸다.
워싱턴의 IT.com은 기업 IT 관련 제품 및 이슈들을 찾아낸다. 또한 톰슨의 파인로 사업부가 운영하는 LawCrawler.com에서는 소송 관련 웹사이트 혹은 판례 등의 데이타베이스(DB)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집을 구매하거나 임대할 때는 Trulia, Homepages, Oodle 등의 검색 사이트가 유용하고, 항공기 및 호텔을 예약할 경우에는 SideStep.com, Kayak.com, FareChase.com, Mobissimo.com 등이 도움이 된다.
또한 아갈리 앤 옐로우의 Argali.com에서는 특정 개인의 전화번호, 우편번호, 이메일 주소와 같은 정보 등도 검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