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이어 ‘K프로모터’도 글로벌…파브엔터. M&A로 유럽 진출

  • 등록 2024-07-03 오전 8:31:39

    수정 2024-07-03 오전 8:32:53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에서 K팝 공연을 개최해 온 파브엔터테인먼트그룹(PAV Entertainment Group Inc)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유럽에 진출했다. 세계 최대 공연기획사 ‘라이브 네이션’이 전 세계 주요 공연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과 경쟁할 만한 ‘K프로모터’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파브엔터테인먼트는 1일(미 동부시간) 유럽에서 많은 K팝 이벤트를 치러온 진엔터테인먼트(JIN Entertainment)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뮌헨에 기반을 둔 진엔터테인먼트는아이콘( IKON),피원(P1)하모니, 트라이브(Tri.Be)와 같은 다양한 K 콘서트를 기획했다. 또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K팝 클럽 나이트’ 이벤트를 주관하고 있다.

양사는 진엔터테인먼트의 유럽 내 네트워크와 파브엔터테인먼트의 풍부한 경험과 자원을 활용해 유럽 내 K팝 공연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파브엔터테인먼트의 션 김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전역, 특히 바르샤바 헬싱키 등 같은 유럽 중소 도시들에서도 K팝 콘서트와 라이브 이벤트에 대한 상당한 수요를 확인했다”라며 “진엔터테인먼트 인수로 K팝 아티스트와 유럽 팬 사이를 더 친밀히 이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케이팝 팬들과 친밀한 팬덤을 구축하기 위한 월드투어 옵션을 케이팝 아티스트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세계 공연을 주도하고 있는 라이브레이션은 2010년 티켓 마스터와 당시 콘서트 프로모터였던 라이브 네이션의 합병으로 탄생한 기업이다. 라이브 네이션은 400명이 넘는 음악가를 직접 관리하고 미국 100대 원형극장 중 60개 이상을 소유하거나 통제하고 있다. 한국 BTS, 블랙핑크도 월드투어 등 대형행사를 치르려면 라이브네이션을 통하지 않으면 불가능할 만큼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건실한 ‘K프로모터’가 나온다면 K팝 아티스트들도 보다 수훨하게 월드투어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파브엔터테인먼트그룹은 지난해 미국과 중남미 등에서 80회 이상 케이팝 공연을 개최했다. 올해는 북미와 중남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에서 총 170회의 케이팝 공연을 열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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