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공시 프로그램이 개선되면서 앞으로 기업들이 온라인에서 보다 수월하게 공시할 수 있게 됐다. 투자자들도 손쉽게 공시 내용을 볼 수 있다. 기업 가치를 높이고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공시 등을 강화하는 기업 밸류업(Value Up) 지원방안과 맞물려 국내 증시 환경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16만2000명의 공시서류 제출인들이 공시 서류를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작성·제출할 수 있도록 다트(DART) 편집기의 기능을 4일부터 개선한다고 3일 밝혔다. 다트 편집기는 530여종의 금감원 제공 서식에 맞게 문서를 작성·편집하는 기본 기능 외에, 작성지침 조회, 제출 등 공시 업무에 특화된 기능이 탑재된 작성 프로그램이다.
|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
|
개선 사항에 따르면 공시서류 작성 편의성이 개선됐다. 사업·분·반기보고서 간 자동변환이 가능해졌다. PDF 파일 첨부 기능, 키워드 찾아 바꾸기, 글꼴 모양 등 복사 기능이 신설됐다. 한글, 워드 등 상용 프로그램과의 호환성, 안정성 등도 개선했다.
공시내용을 자체적으로 점검하는 기능도 만들어졌다. 오타, 띄어쓰기 오류 등을 쉽게 발견해 수정할 수 있도록 맞춤법 검사 기능을 신설했다. 표의 블록 합계, 평균, 곱셈 등 수식을 자동 계산하는 기능을 신설했다. 공시서류 내에서 특정 항목으로 편리하게 이동하기 위한 하이퍼링크 설정 기능을 신설해 공시 열람 편의도 개선했다.
이를 통해 금감원은 공시 담당자가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공시 작성·제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재 오류 감소로 공시 신뢰도가 높아지고 문서 내 주요 항목 간 이동도 수월해질 것으로 봤다. 이를 통해 공시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공시를 열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금감원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등 협회,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기업공시 실무자에게 전자공시 작성 등 실무 교육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에 참석하기 어려운 제출인 등을 위해 다트 편집기 개선사항 등을 동영상 가이드로 제공할 예정이다. 박민혁 기업공시국 전자공시팀장은 “앞으로도 제출인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다트 편집기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