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선물 받았다는 명품 가방이 ‘반환 선물’로 분류돼 대통령실 창고에 보관 중이라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지금이라도 대통령실 창고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 김건희 여사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런던 길드홀에서 열린 런던금융특구 시장 주최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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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명품백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여권 인사가 대통령실 창고에 반환할 선물로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기를 놓쳐 반환하지 못했을 뿐 받은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실제로 반환 선물 창고가 있느냐. 눈 가리고 아웅 하려는 억지 변명에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김 여사가 실제로 명품백을 받았다면 이는 청탁금지법 위반은 물론이고 뇌물죄도 성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실의 선택적 침묵은 의혹을 해소하기는커녕 의혹을 사실로 인정하는 태도”라며 “미적거리는 대통령실의 태도는 김건희 특검법의 필요성만 입증할 뿐임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유튜브 채널은 김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지난해 9월 재미교포인 최재영 목사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최 목사는 해당 영상을 손목시계에 달린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밝혔지만 ‘계획된 촬영’이라고 말하면서 ‘함정 취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