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할 때 마다 화면을 구부렸다 펼 수 있는 벤더블 모니터라는 점이 관람객의 관심을 끌어모았지만, 한편으로는 게이머들을 사로잡을 수많은 ‘고객경험’이 곳곳에 담겨 있는 게 이 제품의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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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 ‘플렉스(FLEX)’는 시청 환경에 맞춰 42형 화면을 자유롭게 구부렸다 펼 수 있는 가변형 TV입니다. 액정표시장치(LCD)와는 달리 화면 뒤쪽에서 빛을 쏴주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구부리거나 휘는 것이 용이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특성을 극대화 했습니다.
그런데 모니터를 왜 굳이 구부릴까요. 몰입감 때문입니다. 통상 게임모니터는 20~30인치대를 많이 씁니다. 단 한눈에 전체 화면을 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42형은 아무래도 게임을 하는 입장에서는 조금 큰 사이즈입니다. 센터를 중심으로 좌우 끝 부분의 화각은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번 구부린 모니터를 굳이 펼 필요는 있을까요? 이 역시 고객경험을 반영했습니다. 게이머들이 게임뿐만 아니라 쉴 때는 넷플릭스나 스포츠를 흔히 보는 점도 고려했습니다. 이 때는 멀리서 앉아 보기 때문에 굳이 모니터를 구부릴 필요가 없습니다. 리모컨의 버튼을 눌러 화면을 평평하게 만든 후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셈이죠. 게임과 TV를 넘나드는 모니터를 고려한 기능입니다.
게이머의 키에 맞춰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틸트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게임을 즐기는 고객들의 시청 자세에 맞춰 화면 위치를 조절하는 인체공학 설계를 했습니다. 신제품은 화면을 위아래로 최대 15도까지 기울이는 틸트와 최대 14㎝ 내 화면 높낮이 조절을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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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모니터 뒤에서는 빛도 나옵니다. 게이머들이 보통 방에서 불을 끄고 게임에 집중하는 데 이 경우 눈의 피로도가 급격하게 올라갑니다. LG전자는 이를 고려해 모니터 뒤에 백라이트를 만들어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방안을 고려했습니다.
이외 멀티뷰 기능도 가능합니다. 슈팅게임을 하다가 본인 캐릭터가 사망하면, 유튜브를 통해 게임을 리플레이하는 동시에 같은 팀원의 플레이도 동시에 관람이 가능합니다.
LG전자는 이 같은 기능을 넣기 위해 한국과 유럽의 유명한 게이머를 초청해 사전에 충분한 테스트를 거쳤다고 합니다. 게이머가 원하는 핵심 기능을 넣으면서 고객 경험을 극대화한 셈이죠. 백선필 LG전자 TV CX(고객경험) 담당 상무는 “플렉스는 게이머들이 만든 TV”라며 “이례적으로 상품을 출시하기 전 게이머들을 통해 여러 테스트를 했고, 게임플레이에 몰두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면서 고객경험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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