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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6월 둘째 주(7~9일)까지 53%로, 50%대를 지켰다. 그러나 취임 약 한 달 후인 6월 셋째 주(14~16일) 지지율은 49%로 50%대가 깨졌다. 부정 평가는 38%로 상승했다.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6월 다섯째 주(28~30일)까지 43%로 40%대를 지켰지만, 부정 평가가 42%로 높아졌다.
당시 여러 여론조사에서 이미 데드크로스가 나오기 시작했고, 윤 대통령도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입을 열었다.
7월4일 출근길에서 윤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선거 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 않았다.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달라진 것이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지지율 40%대가 무너진 것에 대해 “올라갈 때나 내려갈 때나 더 열심히 하라는 국민의 뜻으로 해석하고 국민만 보고 간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이 같은 반응 때문인지 지지율은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하락세를 지속했다. 7월 셋째 주(19~21일) 한국갤럽의 지지율은 32%까지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60%를 기록하며 60%대로 올라섰다.
취임 이후 3개월이 지나지 않았지만 맞은 20%대 지지율에 대통령실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했다.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경제 위기부터 당 내부의 갈등과 장관 인사부터 비선 논란까지 여러 악재가 동시에 작용했다.
특히 공정과 상식을 강조해온 윤 대통령이 민간인을 해외 순방에 동행해 물의를 일으키거나 6촌 친인척과 보수 유튜버 누나 대통령실 채용 등 국민 정서에 반하는 논란을 만든 것이 지지율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국정운영의 부정 평가 이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응답은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가 차지하고 있다. 지지율 하락에도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는 모습에서 여론이 싸늘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20%대 지지율의 성적표를 받아든 윤 대통령은 외부 일정으로 출근길 문답에서 따로 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5일까지 여름휴가를 떠남에 따라 지지율 반전의 카드를 준비할지가 관심사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휴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향후 국정운영을 구상하며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