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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9일 ‘2022년 1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었으나 방역 조치 강화와 대외 수요 개선세 약화로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생산과 소비가 회복 흐름을 나타냈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와 확진자 급등 등으로 방역조치가 강화되며 내수 여건이 제약됐다. KDI는 “대외적으로는 공급망 교란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이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1월 소비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11월 소매판매액은 전월(7.4%)에 이어 4.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내구자(-3.8%)와 승용차(-15.0)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준내구자와 비내구제는 각각 13.5%, 5.7% 증가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방역조치 강화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7.6)보다 3.7포인트 하락한 103.9를 기록했다.
대외 개선세 제약에 회복세 약화…하방 위험 확대
서비스업생산은 전월 5.1%에서 11월 5.3%의 증가율을 보이며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숙박·음식점업이 14.3%, 운수·창고업이 9.4% 증가했다.
제조업은 출하의 증가폭이 3.1% 증가하며 증가폭이 확대됐다. 재고율은 전월 121.3%에서 115.2%로 하락했고 평균가동률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외수요 개선 흐름 약화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1월 제조업 업황BSI는 89로 지난해 11월부터 80대 후반대의 낮은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비제조업 업황BSI 전망도 1월 80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4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앞으로의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3으로 전월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노동시장도 개선 흐름이 유지되고 있지만 방역조치 강화로 대면서비스업 회복세가 약화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취업자수는 제조업이 증가로 전환하고 서비스업도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건설업은 1만6000명 증가하며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상용직과 자영업자도 증가세를 보였지만 임시 및 일용 근로자는 6만8000명 감소했다.
물가 상승세도 여전하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3.7% 상승하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 등 개인서비스(3.4%)를 중심으로 서비스물가 상승폭이 확대됐다. 상품물가도 농축산물과 석유류를 중심으로 전월(5.4%)에 이어 5.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