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소매판매 보니…리오프닝에도 온라인 영향력 여전”

메리츠증권 보고서
“자동차 딜러매출 증가, 착시효과 판단”
  • 등록 2021-10-18 오전 8:26:06

    수정 2021-10-18 오전 8:26:0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의 소비자들이 지갑을 활짝 연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메리츠증권은 경제 활동 재개에도 온라인 영향력이 약화되지 않았다는데 주목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9월의 업태별 소매점 매출을 도해해 보면, 야외활동과 경제활동 재개 관련한 사업체들의 매출증가세가 두드러진다”면서 “재화 소비가 위축되지 않고 레벨업된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배경 중 하나는 항상소득의 개선에 있고 고용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임금상승세가 가세하면서 민간 피용자보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올해 1분기 중 상회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온라인 소매판매(무점포판매)의 영향력에 대해 “무점포판매의 전체 재화 소매판매(외식서비스 제외) 내 비율을 살펴보면 9월 현재 점유율 16.1% 수준으로 추세 선 위에 자리하고 있어,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소비의 침투가 가속화되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고 짚었다.

자동차/부품 딜러 매출 증가에 대해선 신차가격 상승에 따른 착시효과라고 분석했다. 승용차와 트럭을 합친 판매대수는 9월 1259만대(연율)로 7월(1515만대)와 8월 (1342만대)에 이어 계속 감소하는 등 실제로 자동차 판매가 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을 주로 담당하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국의 델타변이 상황이 9월을 정점으로 진정되는 점은 다행스러운 측면”이라면서 “수 개월 시차를 두고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이 원활해 지면, 자동차 판매수요도 재차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 상무부는 9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0.7% 증가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보다 0.2% 감소할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블룸버그통신 집계)을 훨씬 넘어섰다. 지난 8월에도 미 소매 판매는 0.7% 감소할 것이란 시장 전망을 빗나가 0.9% 증가한 바 있다.

자동차, 휘발유, 음식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지난달 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9월 소매 판매는 13.9%, 근원 소매 판매는 15.6% 각각 급증했다.

델타 변이가 절정에 달하면서 여행, 오락 등 서비스 수요가 타격을 받았던 지난 8∼9월 소비자들이 상품 구매에 주로 돈을 쓴 결과로 풀이된다. 이처럼 미 소비자들이 상품 구매에 지출을 늘리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더 압력이 가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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